최근 불안한 경제 상황 속에서 사교육비 부담이 이슈화 되면서 교육정책과
입시제도의 방향전환으로 학원시장 뿐만 아니라 교육시장 전반에 걸친 변화의 모습을
현장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시기가 도래 했습니다.
최근 10년간 학원 시장에 있어서 이런 시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또 다른 한 부분에서는 이런 시장의 변화 흐름 속에서 학원가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학원들의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전략의 핵심을 말하라고 하라면 결국 ‘변화와 혁신’입니다.
현장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분들을 만나다 보면 ‘변화와 혁신’ 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지 않을 만큼 보수적인 집단이 학원가의 분위기라면 분위기 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어려운 학원가의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아내고 승승장구 하는
학원들의 모습들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변화를 모색하고 업그레이드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는
학원들 이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변화를 추진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겠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을 위협받는 시기임을 인식 하는 것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 하면서 이번 호에서는 교육시장을 움직이는
5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Keyword 1. 선발경쟁에서 교육경쟁으로
올해 발표한 교과부의 핵심 정책 중의 1순위자 전체 교육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정책
코드가 바로 ‘선발경쟁에서 교육경쟁으로’ 의 정책 코드 입니다.
그동안 이슈화 되었던 특목고 입시 정책이 과도한 선발경쟁이 그 원인으로 인식 되면서
외고 입시의 틀을 올해부터 완전히 바꿨습니다. 그 내용의 핵심은 선발 방식에 있습니다.
올해부터 외고 학생들의 선발 방법은 영어내신과 면접으로만 선발을 하게 되는데
이런 전형의 총칭을 입학사정관제도(자기주도학습전형) 이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 국제중 입시도 학생부와 면접을 통한 선발 체제가 정착되면서
과도한 선발 경쟁의 입시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 선발경쟁에서
교육경쟁으로의 교육 정책에 대한 맥락의 하나로 올해부터 교원평가제도가
전격적으로 시행이 됩니다. 첫 시행의 시기기 때문에 말도 많고 우려도 적지 않지만
중요한 것 시행이 된다는 것이지요. 교원평가 제도의 시행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공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래서 시도교육청간 학교간의 교육의 질을 평가해서 수치화 하겠다는 것이지요.
모든 제도가 그렇든 동전의 양면처럼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이런 제도는
이해관계를 떠나서 환영할 만 한 정책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런 교원 평가제도의 시행은 그동안 다소 부정적인 면이 없지 않았던 공교육에
대한 질적 변화를 기대 하면서 만들어진 제도 입니다. 기대되는 질적 변화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선발경쟁에서 교육경쟁으로’ 가겠다는
교육 정책의 의지와 일맥상통 한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따라서 교육경쟁의 핵심은 공교육 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여기에 교원평가제도 같은 것을 통해서 실행을 해나가겠다는 의지인 것이죠.
이런 상황 이라면 앞으로 기존보다 공교육 영역에서의 학습이나 활동들이 다양해질 것입니다.
이런 다양해진 여러 가지 활동들을 토대로 입학사정관제도 전형이 나온 것이죠.
교과와 비교과 영역에 대한 평가들을 중심으로 선발에 대한 부분을 최소화 내지는
공교육 영역에서의 요소들로 평가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제도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상황에서 과연 그게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을 들게 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지만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 의지인 상황 입니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학원가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아직 정답은 없습니다.
이런 저런 예측과 난무하지만 더 혼란스런 부분은 학생과 학부모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학원가의 대응은 기본적으로 공교육의 흐름을 잘 관찰해야 한다고 봅니다.
결국 사교육비 문제로 인해서 이런 정책들이 시행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은 돈 안들이고 학교 에서만 공부해도 된다고 충분하다는 논리니까요.
그러나 이런 이상적인 바람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혹은 정착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와 문제점들 속에서 학원가의 역할이 새롭게 대두될 것이라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대입에서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이제 대입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의 특목고와 국제중 등의 선호도가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입학 하고 나서의
결국 대입에서의 준비 프리미엄이 있느냐 없느냐가 핵심 이었으니까요.
앞으로 변화되는 특목고 입시의 변화에 새로운 주인공은 대입 변화에 부응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해답이 있을 것으로 예측 되는 부분 입니다.
Keyword 2. 입학사정관제도?
입학사정관제도? 라고 물음표를 붙인 이유를 혹시 아시나요?
과연 잘 될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입니다.
이상적인 제도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정서에 맞을까? 라는 것이죠.
그리고 단기간에 실현이 가능할까라는 부분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입학사정관제도가 특목고 입시에도 적용되는 첫해가 바로 올해 입니다.
작년 일부 외고 혹은 자사고 에서 부분 도입을 했고 올해가 본격적인 시행 입니다.
여기에 대학에서도 입학사정관제도에 대한 시행을 확대하고 분주히 준비하는 분위기 입니다.
그런데 대입과 고입에서의 입학사정관제도 맥락은 완전히 틀리다고 생각 합니다.
그 이유는 고입은 통제를 많이 받는 반면 대입 에서는 대학자율화가 진행되면서
내후년 이면 대학자율화가 완성되는 단계이기 때문이죠. 즉, 대입에서의 입하가정관제도는
대학에게 다양한 선발권이 주어진다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그렇다면 고입에서는 어떨까요? 특목고 입시 제도에 대한 개선안이 나오면서
입학사정관제도전형(자기주도학습전형)이 나오면서 해프닝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교육을 받은 학생에게 감점을 주겠다는 것이지요.
물론 발표 이틀 만에 없었던 일로 하자고 하는 해프닝이 생겼지만
여기서 고입에서의 입학사정관제도에 대한 취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 입니다.
따라서 고입과 대입에서의 입학사정관제도 전형은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입에서의 입학사정관제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입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서 주의 깊게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은 입시 정책의 종착지는 대입 입니다.
아쉽지만 우리나라 현실이 그렇습니다. 요즘은 많이 해소되는 분위기라고 하지만 여전 하지요.
그렇습니다. 결국은 입학사정관제도란 것이 고입과 대입에서 그 성격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과거의 전례를 경험삼아 애기해 보자면 ‘죽음의 트라이앵글‘ 이라는
세대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논술, 내신, 수능을 두고 하는 애기죠.
취지는 한 가지만 잘하면 누구나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취지 이었지만
결국은 다 잘하는 학생들이 더 혜택을 받았습니다. 내신이 중요시 되면서
특목고에 진학을 포기하지 않았던 학생들은 본의 아니게 대입에서 피해자가 됐죠.
내신이 크게 중요하지 않았으니까요. 자 저는 이런 사례가 또 반복되기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례로 흘러갈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는 것이 이번 입시 제도를 바라보는 저의 관점 입니다.
아마 감이 빠르신 분들은 충분히 이해가 가시리라 믿지만 그 이외의 분들을 위해서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고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입학사정관제도에 포커스를 맞추면
대입에서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핵심 입니다. 이제 더 이상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이해 되셨으리라 생각하고 이 부분은 여기까지 정리 하겠습니다. 아! 한 가지 빠졌네요.
죽음의 트라이앵글 시대에 논술도 부각되면서 1~2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논술 업체들이
생겨났다가 6개월 만에 거의 모든 업체가 문을 닫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논술은 아니지만 자기주도학습 이라는 시장에서도 조금 우려가 되는 부분 입니다.
Keyword 3. 미래의 교육코드 ‘영재’
우리나라의 사회 문제 중의 하나가 인구감소 입니다. 출산율이 거의 1.2 정도 수준이라고 하는데
이는 교육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는 수준 입니다. 교육시장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제죠.
출산율 감소의 이유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톱3 안에 드는 것이
자교 교육비 문제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정부에서 사교육비 감소에 역점을 두는 이유는 이런 부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인구감소와 ‘영재’라는 키워드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의아해 하실 수 있겠지만
분명 연관이 있습니다. 최근에 중요시되는 진로적성 부분과도 무관하지 않고요.
‘영재’라는 단어를 어떻게 정의 하느냐에 따라 틀리겠지만 광범위한 의미로 자의적으로
해석을 해보면 영재란 자신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구나 자녀의 수가 한 가정에 1명인 자녀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자녀에게 투자되는 비중은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재가 타고난다고 애기 한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개인의 장점을 살려서 영재성 있게 살려 나간다는 취지라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어떤 부모든지 자녀가 태어나면 영재성에 대한 관심을 가집니다.
그런 영재성을 발견하기 위해 다양한 예체능 활동이나 체험활동들을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영재란 키워드가 교육에서 중요한 이유는 또 하나 있습니다.
국가 정책적으로 분야별 영재 육성에 관심을 갖고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강하게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는 것이죠. 선진국들의 영재 교육 정책에서
영재라고 규정하는 비율 내지는 교육 대상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비율이 아주 낮다고 해서 확대를 하는 상황 입니다.
저는 미래의 교육코드 ‘영재’를 애기 하면서 학생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 있는
분야라고 정의를 하고자 합니다. 학벌 중심의 사회에서 능력 중심의 사회로의 전환을
애기 하면서 개인의 재능에 맞는 조기 진로결정을 돕기 위해서 만든
정책이 ‘고교 다양화 300’ 정책이니까요. 물론,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만한 것은 아직 아닙니다. 다만,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에서
‘영재’라는 코드를 유심히 살펴야 하고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에 어떻게 접목을 시킬지
학원가에서는 고민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화두를 던지는 것이죠.
‘영재‘ 라는 코드를 통해서 현재 이뤄지고 있는 교육 상황을 살펴보면 ’영재학급‘의 확대가 있습니다.
올해 서울시 교육청에서 발표한 영재학급의 규모는 5800여명 정도 가량 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시행될 수월성교육(수준별 교육)에 대한 시행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행이 될 것이 구요. 현재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방과 후 학교나 체험활동 등이
이런 영재성 발굴이나 재능을 발견하는 교육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저는 바라 롭니다.
이런 영재성 교육은 기존의 공교육에서의 획일화된 교육이 맞춤화 교육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하 합니다. 그런데 학원 교육은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듯합니다.
일부 변화의 모습들이 감지되고 있긴 하나 그 변화의 모습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홉니다.
기존의 것이 더 익숙하고 더 부가가치가 크기 때문인 거죠.
그러나 변화하지 않는다면 기존의 부가가치조차 사라질 것이라고 보는 게 저의 견해 입니다.
이런 ‘영재’ 코드는 초등학생들에게 먼저 중요하게 적용되고 점차 중등부까지 확산될 분위기 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 하지만 기존의 것에 추가되는 것이지 전면적인 변화는 아니라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