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분석… 50% 연계출제로 상위권 내 변별력 떨어져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본 수능과 비슷했지만 EBS 연계 효과로 상위권의 체감 난이도는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상위권과 중위권을 가른 것은 EBS와 연계되지 않거나 어려웠던 문항”이라며 “상위권에 들기 위해서는 변별력 높은 고난도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 실시 전 EBS 연계율을 5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EBS 연계 강화는 실제 시험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2011학년도 6월 모의평가 주요 영역 만점자 비율은 언어 0.24%, 수리 가 0.67%, 수리 나 1.07%, 외국어 0.68%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본 수능에 비해서도 수리 영역의 만점자 비율이 증가했다.
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에 대해 “EBS 연계 강화로 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평가원도 “EBS 수능 강의와 교재를 충실히 이해하면 수능에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 출제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다소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BS 연계 강화로 체감 난이도가 낮았던 이번 모의평가에서 1, 2등급을 가른 문제는 대체로 난이도가 높거나 EBS 교재와 연계가 적은 문항들이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연구소 소장은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 1만5000여명의 문항별 정답률을 분석한 결과 정답률 차이가 크게 나는 문항은 EBS 문항을 변형해 어려운 문항이었다”고 설명했다.
1등급 초반과 2등급 상위권 학생들의 전체 문항 정답률은 3.9%였지만 1, 2등급을 가른 고난도 문항의 정답률 차이는 10%를 넘어섰다. 평가원은 본 수능의 EBS 연계율을 70%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은 EBS교재로 개념을 정리하고 꾸준히 문제를 풀면서 지문과 도표 등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isea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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